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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를 마치고 - 정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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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4 - 등록

스님, 더운 날씨에 너무너무 고생이 많았습니다.
저도 땀 많이 흘렸습니다. 저는 별일 없이 무던히 다니게 된 것은 젊은 도반님들이 이끌어주고 차편도 만들어 준 덕분입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스님, 저는 처음 안거 시작할 때는 여태까지 살아온 저의 온갖 묵은 찌꺼기 다 치워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자리, 내가 없는 자리를 찾고 싶은 생각에 시작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스님의 죽비소리에 앉아 주인공 아무것도 없는 자리를 알게하라고 관하다가 보면 온갖 망상이 떠오르고 수없이 수없이 주인공 이것이 아닌데 하다가 시간도 지나가고 석달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건강만 허락된다면 또 정진정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운대 정석조 보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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