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팔배 참회의 절을 올리며 극락왕생 발원을! - 김종희 > 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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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팔배 참회의 절을 올리며 극락왕생 발원을!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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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4 - 등록

한겨울 추운 엄동설한인데도 어머니께서 가시던 날에는 따뜻한 훈풍이 불어서 매우 감사하게
장례를 잘 치루었습니다. 어느 글에 보니 착하게 삶을 영위하신 사람에게는 치매도 매우 착하게
온다는 말을 읽었는 데, 아마도 당신께서 너무도 거룩하고, 숭고한 삶을 사셨기에 그러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당신께서 떠나시는 그 순간까지도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시고 가셨습니다. 아내가 갑자기 수술날짜를 앞 당기어 두달전에 자궁적출수술을 하게 된 것도 그렇고 그로인해 어머니께서 동생집에 가시어 그나마 나름대로 동생도 효도를 할 수 있게 하여 주신 것도 그렇고, 오히려 저와 아내에게는 일시적으로나마 집착에서 좀 편안해 질 수 있도록 해 주셨고, 아울러 집안의 모든 근심걱정을 해결하시면서 떠나가셨습니다.
시집와서 떠나시는 날까지 제대로 편안한 삶을 한번도 누리시지 못하셨으며 설상가상으로 육이오 사변때 왼팔을 잃어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을 모시면서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 한평생 희생하시면서 사셨고 그나마 자식들의 효도를 받을 때에는 치매가 와서 효도할 기회마져 없어진 자식들은 목놓아 통곡도 했습니다. 이제 육신을 버리고 이생을 떠나 편안한 상락아정의 극락왕생을 발원하오며 보잘것없지만 간단히 체험담을 올리겠습니다.
우선 이글을 그동안 돌아가실 때까지 어머니를 잘 모셔셔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해 준 아내에게 올리고 싶습니다. 꽂다운 이십육세에 시집와서 채 오년도 되기전에 치매가 온 시어머니를 모시고 온갖 뒷바라지를 다한 아내에게 108배를 올립니다.( 예전에 가장 힘들었을 때에 침대에 잠자는 아내에게 108배를 올리면서 힘든 과정을 해결했던 일이 있었슴)
어찌 치매노인의 삶이 그리 순탄했겠습니까? 항상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주인공에게 관하면서 살아온 날들이 어느새 11년째 접어들었습니다. 항상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어떤 치매 노인네들보다 깨끗한 삶을 사셨다고 자부하고 감사하게 회향하고 있습니다. 큰스님께 친견하면서 매우 혼났었던 일도 있었고, 이해 못하는 동생, 누나는 한마음선원에 다니는 시간에 어머니께 효도 한번 더 해야 하지않느냐고 수없이 들으면서도 절대 흔들림없이 묵묵히 다녔습니다. 시간이 보약입니다. 차츰 누나, 동생들이 변해져 가던중 부처님께서 큰 가피력을 주셨습니다. 약 2년전에 사업관계로 어려움이 닥쳐와서 힘든가운데에서도 천도재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일주일후 국가보훈처에서 전화가 와서 국가유공자 유족연금을 일시불로 3천 8팔백만원이라는 큰 돈을 입금시켰습니다. 부산에서 단 2명밖에 없었다고하니 이 어찌 그냥이겠습니까?.
당신께선 육신은 누워계시고 말문을 닿으셨지만, 이렇게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자식에게 큰 복을 주고 계시는구나 하고 하염없이 감사한 기쁨의 눈물을 아내와 함께 흘렸습니다.
그밖의 체험담이 있지만 기회닿는대로 올리겠습니다.
오늘 사십구재 4재를 올렸습니다. 영원히 깊고 간절한 서원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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