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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뿌리 주인공을 믿고 가는 나. - 춘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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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돌아서, 방향도 알 수 없는 길을 가다가, 더 이상 한발도 내딛을 수 없는 한계에 직면했을 때, 내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스스로 되물으며 나아갈 길은 없는가 하며 간절히 찾고 있을 때, 뜻밖에도 나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되었으니 바로 불법과의 만남이었다.

일체 중생을 살리고 언제나 함께 하시며, 이끄시는 부처님....
기복으로 시작된 만남이었으나 알 수 없는 기쁨에 눈을 뜨며,
나는 불법의 배를 타고 삶의 물살을 가르며 흘러가기 시작하였다.

기도하고 경을 배우며 철야 정진도 하고..... 그러나 무언지 모를 아쉬움으로 미진한 나를 보게되면서 의문은 다시 시작되었으니, 나는 무엇이며, 지금의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그러던 어느 휴가철, 법회를 마치고 하산하는 길에 어느 분이 건네주시는 법문지를 받아보게 되었는데, 바로 큰스님의 법문이 담긴 회보였으니, 그것은 내게 다가온 천운의 기회였다!
한마음!, 둘이 아닌 하나, 만물 만생이 나와 둘이 아니며, 내가 힘들어했던 그 인연들 모두가 바로 다름 아닌 나의 모습이라는 큰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나는 쏟아지는 눈물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세상은 한 그루의 나무, 만물 만생의 근본은 오직 한 자리, 한마음 주인공!
너와 내가 둘이 아니며 공심, 공체로서 공생을 하고 있었구나......!
주변의 모든 대상들이 여지껏 내가 보아온 예사로운 모습이 아니었으며 슬로우 모션으로 비쳐지는 영상처럼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돌아가고 있음이 느껴지기도 했으니 바로 주인공이었다.
‘나를 형성시킨 소중한 당신, 주인공! 참 나인 당신은 이날까지 한번도 떠난 적 없이 나를 일깨우기 위해 그렇게 그렇게 이끌어왔건만, 우둔한 나는 어찌 그렇게도 모를 수가 있었을까? 하지만, 그렇게 통 속으로 몰아부친 것도 당신이 한 것이니 벗어나게 하는 것도 당신밖에는 할 수 없지! 당신만이 할 수 있어! ’

당시 나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과 약을 자주 찾곤 했으나, 선원을 나오게 되면서 몸의 병도 나와 둘이 아님을 믿고 나로 돌려놓으니 그 또한 고정된 게 아니었으며 다가오는 경계들도 그러하였다.
업식이 녹아내리며 의식들은 활짝 깨어나며, 생활 속의 모든 일들이 그대로 공부였으며, 맡겨진 일을 하고 가는 충만한 삶이었다.
때때로 안과 밖에서 다가오는 의식과 모습에 속아 끄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지만, 그 또한 나온 자리에 되돌려 맡기며, 근본으로 향하는 진실한 믿음에 물러섬이 없으리라 관한다.
그리고 우리 지원의 불사가 원만히 성취되기를 관한다.
큰스님의 원력으로 세세생생 영원토록 부처님과 우리들이 함께 할 대도량을 일으키는 불사에, 우리들의 정성스런 땀방울 하나 하나가 모여 바다를 이루듯, 우리의 불사도 원만히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또한 내안의 중심이 뿌리 깊게 자리할 때, 내면의 불사와 우리 지원의 불사가 둘 아니게 성취될 것을 믿으며, 살아계신 부처님의 국토에 만 생명이 함께 공부하여 자유인으로 벗어날 때까지, 정진의 고삐 늦추지 않고, 함이 없는 마음으로 행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주인공, 이끌어지이다!
언제나 함께 하시며 이끌어 주시는 큰스님, 그리고 우리 지원 주지 스님과 두 분 스님의 한량없는 은혜에 감사드리며, 함께 공부하시는 도반님들께도 감사의 합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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