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을 헤치고 가는길은.... - 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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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6 - 등록
초저녁부터 내린눈이 발목을덮기시작했고 치악산 산행을 가슴에 담고 공양준비를했다.
곳곳에
눈이많이왔다는소식 그리고 교통이 마비될듯한눈이 내리고 있었지만 출발지에서 준비된 차가 출발만 한다면 대중공양할 식사는 짊어 지고라도 간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준비도하고 등산장비도 꼼꼼히챙겨놓았다 10시쯤 법형제 총무님께서 상원사에서 연락이 와서 못오게 한다고 산행이 취소가 되었다고
햇다. 마음을 모우고 있었던 하나가 풀리는듯한 허전함이 있었다.
그래도 오랫만에 시간을 만들었던것이라서 안양정기법회에 참석하리라마음을
먹고 아침 6시30분기차를 예약했다. 잠시 눈을 붙였다 일어나보니 4시가 넘었다 밖을 보니 그때까지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다.목욕을하고
출발준비를 단단히 하고 걸어서 부산역까지 갈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부지런한사람들이있어 그래도 걸을만했고 가끔씩 택시가 다니기도했다
한참을걷다가 다행이 택시를 탈수있어 부산역까지수월하게 갈수있었다. 에약했던 기차는 조금의 시간차이로 탈수가없어 1시간후차로 다시 표를샀다.
잠시여유를 가지고 문득 내마음의 움직임을 볼수있었다.
지금 이눈속을 헤치고 꽤많은 경비를 쓰가며 이렇게까지 법회에 집착해야하나? 무엇을
위해 ?무엇때문에 ?무엇이? 잠시혼란스러울만큼 여러가지 계산이올라왔다 빈 의자하나를 찾아 앉아 잠시 마음을 모았다.
무엇이라는
끝없이올라오는그자리를 처음으로 돌아가 보았다.
공양물을짊어지고 라도 가려던 그 강했던 초발심자리로들어갔다.
순수했던 그자리에 조금의
변화에 물질을 붙이고 물욕을 붙였다는 마음자리를 보았다.
처음 얻고자하는 그무엇이있었다면 불속이라도 뛰어들겠다는 뜨거운 초발심자리를 놓치지
말아야한다는 스스로의답을 구하고 기차를탔다 .
탑돌이를 하며마음을 모우고 주지스님방에 인사를드리려 갔는데 혜오스님께서 깜짝놀라시며
맞아주시는데 눈물이 펑펑쏟아져 인사도 제데로못드릴정도였다.
사탕한웅큼을 주시며 법회잘보고 가라시며 몇마디당부말씀을 해주시며 격려
해주셨다.
주시는 그마음이 감사해서 또울고 탑돌이하며 큰스님께서 주시는 어머니같은 그마음이 감사해서 또울었다.
마음이 간절해서인지
오전 정락스님법문도 감로가되어 가슴을 젖게했고 큰스님 비디오 법문도
놓치고 살았던 내마음을 디시금 되짚어
다지는시간이되었다.
돌아오는 기차속에서 하루를 마감하며 "그래 너 참잘했어"하고 이뿐그자리를 칭찬했다.
우린 때론 남들이 보면
무모하다고 느낄일들을 할때도 있다 .
하지만 내가구하고자하는 그자리를 진실히 보며 물러섬이 없을때 또한발 내딛는 힘이되리라
생각한다.
오늘은 오랫동안 기억할 하루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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