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길은 우리 길 - 한가을에 드리는 동요
본문
며칠 전, 아들과 길을 걷다
“단풍잎이 참 곱게 물들었네.” 하고 말했더니
초등학생인 아들이 “엄마~ 지금이 한가을이에요?”하고 묻더군요.
한여름, 한겨울은 흔하게 사용하지만
한가을이라는 말은 잘 쓰지 않았는데
아들의 말을 듣고 ‘정말 가을의 정점인 한가을이구나’ 싶었습니다.
한가을인 요즘,
종무소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도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짙은 군청빛의 기와 밑으로 담쟁이 잎 새들이
조롱조롱 결 따라 내려오며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오래된 누각 밑 사각의 입구는 옛 부산지원 도량의 대문 자리였습니다.
지하에 차를 주차한 후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누각 밑의 입구를 통과하게 되는데
신도님들은 그곳에 멈추어 선 채 정성스럽게 합장 반배를 합니다.
그 풍경은 사시사철 언제라도 아름답지만
특히 단풍 빛이 물든 한가을에는 더더욱 고와서
종무소에 앉아 그 풍경을 보는 이는 그 누구라도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가을이 무르익을 대로 익은 한 가을,
가을이 오고 가는 소식을 전하려
부산지원 종무소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함께
<가을길>이라는 동요를 들려드립니다.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어보니
가을길이 마음공부의 길로 바로 대비됩니다.
트랄랄라 트랄랄라 노래 부르며
산 넘어 물 건너가는 길
가을 길은 비단길
트랄랄라 트날랄랄라 소리 맞추며
숲 속의 새들이 반겨주는
가을 길은 우리길
마음길을 가는 우리 대중들은
트랄랄라 트랄랄라 노래 부르며, 소리 맞추며
노랗게 빨갛게 마음 물들이며 비단길을 함께 갑니다.
그렇게 함께 가는 마음공부의 길은 우리의 길입니다.
<가을 길>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파랗게 파랗게 높은 하늘
가을 길은 고운 길
트랄랄라라
트랄랄라
노래부르며 산 넘어 물 건너가는 길
가을 길은 비단길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파랗게 파랗게 높은 하늘
가을 길은 고운 길
트랄랄랄라
트랄랄랄라
소리 맞추며
숲속에 새들이 반겨주는
가을 길은 우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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