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표현하는 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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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너무나 많습니다.
음악, 그림, 춤, 말, 글, 사진...
말리 말하면 사람 마음이 투영된 모든 것들은
저마다 그 마음을 따라 천차만별로 표현됩니다.
오늘 한 법우가 그린 도량 그림 한장을 봤습니다.
늘 봐 오던 도량의 한 장면을 그린 그림.
절로 와~하고 감탄이 나오고
실제보다 더 곱고 아름다워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풍경이 될 것 같았습니다.
도량 풍경에 담긴 그 법우의 애정과 마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법우가 그림이 좋아서 그림에 쏟은 시간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선화반이 개강을 했습니다.
해인 보살님의 지도로
검은 먹선을 긋는 일로 첫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해인 보살님은 "선화는 마음을 표현하는 겁니다.
모든 생각을 주인공 자리에 딱 맡겨놓고 선 하나라도 그을 때
그 선은 자연스럽고 흡족한 느낌이 드는 순간이 온다"고 했습니다.
큰 욕심없이
같이 연습하고 연구하면서 배우며
초파일때나 도량에 필요한 일, 마음을 전하는 일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한다고 발원하시더군요.
로댕은 예술성과 창조성은
자연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에서 나온다고 했답니다.
어떤 일에 빠져들면 절로 성실해 질 것이고
그 성실함이 노력을 불러올 것입니다.
선화반 수강생들은
이제부터 성실한 학생이 될 것입니다.
끝없는 선 긋기를 하며 예술성은 높아갈 것입니다.
오늘, 첫 시간...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그어내려간 선들,
그 선과 선 사이에 시공이 흘러가는 게 보였습니다.
선화반이 걸어갈 시공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살아 숨쉬게 될 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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