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과 함께 - 부산지원 하나로에서 > 부산지원의 오늘

부산지원의 오늘

봄소식과 함께 - 부산지원 하나로에서

본문




부산지원이 분주합니다.

바쁠 때 일수록 짐짓 여유를 부리게 되지요.


게다가 봄방학이라고

오래전 엄마가 약속한 여행을 떠날 일에 설레던 아이가

행사 준비 관계로 엄마 따라 절에 와서 진종일을 지내게 된 게 미안해져서

정말 오랫만에 하나로를 산책했습니다.

짧지만 여행같은 시간을 함께 보내주려고요.

 

아이와 쫑알 쫑알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나서서 그런지 

햇살 내려앉은 모든 사물이 특별해 보입니다.

가만히 가만히 바라보며 길을 걷습니다.

 

돌멩이의 빛도 모양도 예사롭지 않고 특별합니다.

252A7846.JPG

 

 

나무의 줄기에 생겨 있는 주름도 활짝 핀 꽃 같습니다.

252A7847.JPG

 

 

그 때부터 나무가 지닌 결에 절로 눈길이 머뭅니다.

꽃 한송이~

252A7848.JPG

 

 

꽃 두 송이

252A7849.JPG

 

 

하트 뽕뽕~

252A7850.JPG

 

 

오래 전 걸어두었던 발원들이 저렇게 안으로 스며 흔적도 없이 깊어져 있습니다.

252A7851.JPG

 

 

아이에게도 햇살은 내려 앉고

아이는 자연물을 이용해서 만들기에 열중합니다.

바위에 그림도 그립니다.

252A7854.JPG

 

솔방울과 오리목 열매로 만든 쥐, 비행기들을 합체 시켜 놓았습니다.
252A7867.JPG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252A7868.JPG

 

다시 눈을 돌리니

나무의 결이 저마다 다른 게 새삼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

252A7856.JPG

 

 

여기도 또 한송이가 피어 있네요.

252A7857.JPG

 

 

나뭇잎도

252A7858.JPG

 

 

나무가 머금은 비단결도

252A7859.JPG

 

 

겨우내 시들어 바싹 말라버린 잎새도

252A7860.JPG

 

공기를 머금은 꽈리 모양의 줄기도

252A7892.JPG


알맹이를 떨구어내고 텅비어 있는 도토리 모자도

252A7861.JPG

 

 

나무를 휘감아 오르는 마른 덩쿨도

252A7862.JPG

 

물기 오른 새순을 보니

모두 봄의 풍경으로 흡수됩니다.

 252A7874.JPG

 

 

이제 봄이구나.

아이 말처럼 "봄방학이니까 이제 봄"입니다.

252A7879.JPG

 

 

바위에 별이 뜨고

252A7880.JPG

 

 

대지엔 초록 새순이 피어나고

252A7881.JPG

잎새마다 빛을 머금고
252A7893.JPG

 

 

푸르게 푸르게 하늘로 오르고 이 모든 것들은 봄기운입니다.

252A7894.JPG

 


하나로를 나오니
홍매화가 팡팡 터져 있습니다.
252A7897.JPG

 

 

아이와 길을 나선 길에서 만난 이 모든 것들을

여러분들께 보내드립니다.

 

유심히, 바라보아 주세요.

혹시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사진 하나라도 가만히 오래도록 들여다 봐 주셨으면 기쁘겠어요. 

252A7899.JPG

 

 

부산지원의 오늘은 분주하였지만

그래서 더 한가로운 봄 소식이 우리곁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28일) 오전 10시 30분에 부산지원에서 유치원 기공식이 열립니다.

혹시 오신다면 이 풍경들을 직접 만나실 수 있습니다.

봄소식과 함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목록

대한불교조계종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우)49113 부산광역시 영도구 함지로 79번길 23-26(동삼동 522-1) Tel. (051)403-7077 Fax. (051)403-1077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