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법회에 온 노보살님의 보행 보조차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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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입니다.
금요일을 맞는 마음들이 어떠할까요?
주말이라 웬지 모를 여유를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저마다 다른 느낌으로 맞이하는 금요일이면...
부산지원 도량에서는 금요법회가 열립니다.
신행회별로 나누어 법회를 하다가 금요일에는 모든 신행회가 다함께 모여 공부합니다.
오늘은 대행 큰스님 비디오 법문을 보면서 가르침을 새기게 됩니다.
도량을 찾는 분들이 다양하지만 금요법회는 평일이다 보니 주로 보살님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노보살님들도 많이 오시지요.
허리가 굽고, 다리가 아프고, 눈도 잘 안 보이지만 공부를 향한 마음만은 나이를 잊어버린 분들이지요.
도량에 들어서는 입구에 서 있는 저 보행 보조용 유모차.
어떤 노보살님의 자가용입니다. ^^
굽은 허리를 지탱해주는 지팡이 대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보행 보조용 유모차도 우리가 흔히 운전하는 자동차처럼 저렇게 도량앞에 주차를 해 놓았네요.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보행 보조용 유모차를 대하는 마음에
'고맙다' 이런 말이 절로 차오릅니다.
저 유모차도 보살님과 함께 도량에 오며 세월을 보내며 나이를 먹겠지요?
한 때는 소녀였고, 또 한 때는 엄마였다가
이제는 할머니가 되신 분들. 그분들께도 고맙고,
그 분을 지탱해주는 저 유모차도 고맙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모든 것들이 성주괴공을 거듭하며 생성하고 소멸됩니다.
생노병사를 겪는 모든 존재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건네는 오늘입니다.
금요일, 나와 더불어 있어 주는 모든 존재에 감사하며 보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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