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 부산지원의 오늘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이렇게 반문하실 겁니다.

“부처님 오신날 지난 지 오래인데?”

 

네. 그렇습니다.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은 5월 3일에 이미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날의 풍경이 담긴 사진들을 오래도록 공유하지 못하고 오늘에서야 다시 봅니다.

그날의 사람들, 풍경들을 오래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 씁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입니다’라고.

 

‘날마다 좋은 날’

‘부처님 오신날, 영원한 오늘 일세’

이런 말씀들은

부처님과 조사님, 큰스님께서 일러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것,

듣고 말하고 웃는 그 모든 것이 불성의 작용이며

일체 모든 현상이 근본성품의 나툼임을 잊지 않고 오늘 하루 산다면

오늘 다시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입니다’라고 하여도 잘못된 말은 아닐 겁니다.

 

5월 3일 도량에는 예년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인연이 다녀가셨습니다.

도량탑이 자리한 4층 마당에는 컵등 만들기, 대행스님 법문 탁본 등의 체험부스를 마련하여

가족 단위로 선원을 찾은 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연묵당앞에서는 부산지원 한마음다도회가 우전 녹차와 발효차 등을 공양 올려

분주한 가운데서도 한적하고 향긋한 차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편 선원 아래 마당에서는 커피 무료 공양이,

유치원 앞마당에서는 신도회가 마련한 부추전, 식혜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를 비롯

어린이회 기금 마련을 위한 하트 머리핀, 카네이션 등이 인기를 끌었고

그 옆에는 학생회 기금 마련 토스트가 맛있게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한마음봉사회의 장터에서도 다양한 물품이 선보였습니다.

재봉방 보살님들이 직접 만든 앞치마, 가방, 장바구니등과

선화반 보살님이 그린 연꽃 그림 방석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인근 마을 주위를 도는 제등행렬을 마치고, 어둠이 깊어진 도량에 돌아오니

등은 더욱 빛을 발하여 융단처럼 도량을 수놓고 있었고

우주탑과 도량탑은 어둠 반, 빛 반을 머금고 우뚝하였습니다.

빛에 쏠리지 않고 어둠에 물들지 않으며

인연 따라 어둡기도 밝기도 하며 머물 수 있기를...

 

그날의 사진을 보며,

그날 도량을 다녀가신 모든 분들이 그날의 마음으로

여전히 부처님 오신날로 지내고 계시길 마음 내는 오늘,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동의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