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원 심성과학자들이 부산지원에서 보낸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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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내고 관을 하면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한마음선원에서 공부하는 이들의 뇌파 특성이 따로 있을까요?
구글에는 세계적인 석학, 티베트 선승들이 함께 개발한 명상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직장 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권하고 있는 한 가지는
갈등이 있는 상대에게 어떤 말이나 행동으로 갈등을 풀려고 하기 전에
다만 매일 아침 ‘그가 행복하기를 마음을 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상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만 낸다고 뭐가 달라질까?’
반신반의하던 이들은 마음내기의 효력에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상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가 행복했으면 하고 생각 했을 뿐인데
그와의 갈등이 거짓말처럼 풀려갔기 때문입니다.
한마음선원에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이와 같은 체험들은 많고도 많을 것입니다.
마음을 내면, 관을 하면 분명 어떤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왜, 어떻게 그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고
또 필요한 순간에 마음을 쓰기만 하면 되는 사람들은
굳이 그 작용 과정이나 작용 원리를 몰라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일상의 크고 작은 일들 가운데서 실험해보고 확신이 서면
그때부턴 필요할 때마다 쓰면 그만이니까요.
그런데 마음의 원리가 작동되는 원리를 증명해내고자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마음과학원 소속의 심성과학자들입니다.
1996년 한마음과학원은 설립되었습니다.
심성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마음의 세계를 각 전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증명하라는 큰스님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마음법을 과학의 언어로 풀어내던 한마음원과학원에
젊은 학자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지난해부터 스터디그룹별 주제를 정하고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식물에 선법가나 큰스님 법문을 들려주면 식물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관을 하는 사람들의 뇌파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
공생, 공심, 공용, 공체, 공식은 우리의 삶속에서 어떤 실천적 모습을 가질까?
한마음의 원리로 이뤄지는 교육은 4차 혁명을 맞은 이 시대 교육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여러 방법으로 이 질문에 답을 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6월 23, 24일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대강당에서는
이 물음들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함께 나누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2018년도 스터디그룹 중간발표 모임 및 수련회’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50여명이 참여해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스스로의 공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마음과학원 원장 혜수 스님, 부산지원장 혜도 스님,
한마음과학원 지도법사 혜찬 스님을 비롯
운영위원 스님들이 함께 참여해 연구 중간발표를 경청하고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유의미한 연구 결과들이 나온 팀도 있고, 팀원들 스스로 끊임없이 체험하고
그 체험들을 종합해서 실천 모델 만들기를 시도 중인 팀도 있었습니다.
어떤 또렷한 결과가 있었든 없었든, 심성과학자들이 얻는 최고의 성과는 연
구의 매 순간마다 스스로의 마음자리를 지켜보고 관해 놓으며 얻어진 내면의 힘이 아닐까요?
1박 2일 동안 부산지원 도량에 머물며 진행된 한마음과학원의 2018년도 스터디그룹 중간발표는
그동안 걸어온 심성과학자로서의 길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을 겁니다.
봄해관 앞 뜰, 한마음다도회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찻자리.
연두빛 말차 한 잔은 심성과학자들의 마음에 향기와 빛을 더해 주었고
뜰 가운데 우뚝 선 태산목 한그루는 연꽃 같은 뽀오얀 꽃송이를 허공에 둥실 띄우고 있었습니다.
눈길이 자꾸만 찻 자리에 앉은 이들의 뒷모습으로 향했습니다.
‘아~ 아름답구나’ 이렇게 절로 되뇌이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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