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원 내 손안에 세상만사가 다 들었다. - 군 간부 인성 교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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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원이 있는 영도에는 군부대가 있습니다.
군부대 이름은 숫자가 앞에 오더군요.
군부대 이름도 꽃이름처럼 이쁠 수는 없을까? 이런 실없는 생각도 해 보지만
그런 일은 좀체 일어나지 않겠지요.^
군부대의 특성상 나라의 안위를 지키는 중요한 소임이 이루어지는 곳이니
그곳의 사람들이 느낄 압박감이 엄청 크겠지요?
부산지원은 그런 군부대원들의 마음 에너지를 충천해주기 위해 매월 한차례 법회를 해왔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되다 보니 군인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하게 되었고
또 그 인연이 군 간부 인성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어졌습니다.
하나의 씨앗이 심어지니 그 씨앗이 열매 맺고 또 다른 씨앗을 맺는 것처럼 그렇게 말입니다.
3월 7일 부산지원 연묵당에서 군간부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군법당 법회를 담당하고 있는 혜벽 스님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교육에는
영도내의 군부대 간부들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간부들까지 확대되어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부산지원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군 내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확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군인들은 정성스럽게 차려진 찻상을 마주하고 앉습니다.
군인들을 '왕'으로 모시고자 한마음다도회에서 준비한 찻상입니다.
매화를 띄워 매화향기로 마음에 봄소식을 전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바닥 중앙을 우주(자신의 근본)이라고 생각하고
다섯 손가락에 전체를 위해 마음을 쓰기 위해 어떤 마음을 낼지를 적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내 손바닥안에 세상 만사 모든 것이 다 들어옵니다.
그 손바닥을 쥐락 펴락 하면서 내 근본과 둘 아니게 연결된 세상으로
마음을 내는 연습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이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세번이 되고 결국 늘 그런 마음을 내는 군간부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내 근본과 손가락으로 벌어진 세상이 둘 아니게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만 있어도
부하들과 더불어 한결 멋진 간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위해 이렇게 정성스럽게 차를 따라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왕이 된 듯 특별한 시간입니다."
"부대를 위해 나라를 위해, 또 가족을 생각하면서 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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