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원 이렇게 행복한 남편 얼굴 처음입니다 - 부부의 날 기념 부부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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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4월 보름, 휘영청 보름달이 떠 있는 부산지원의 연묵당.
한마음다도회 3기 수강생들이 아주 특별한 손님을 모시고 모여 앉았습니다.
이날 초대한 손님은 일여년 동안 차를 배워온 3기 수강생들의 남편.
부부의 날을 맞아 우순열 다도회 선생님이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부부다회를 열어
아내가 남편에게 차 공양을 올리는 찻 자리를 꾸몄습니다.
청홍보를 깔아 장식한 차상이 남편 앞에 놓였고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자주빛 목단이 한아름 항아리에 꽂혀 향기를 더했습니다.
차수하고 남편 앞에 선 아내의 마음에도
고운 자태로 차를 우려 올리는 아내앞에 선 남편의 마음에도
연묵당으로 들어서기 전 하늘에 둥실 떠 있던 보름달이 둥실 떠올랐습니다.
조금은 어색해서 쑥스러운 미소가 슬며시 입가에 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스님께 예를 갖추고
아내와 남편은 서로 맞절을 하고
아내는 차를 우려 남편에게 올리고
부부는 나란히 앉아 차를 나눠 마셨습니다.
저녁 미사를 마치고 곧바로 달려온 남편은
“나도 모르게 두 시간이 훌쩍 갔다. 이렇게 행복해질 줄 몰랐다”고
다회 후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행복해 하는 남편 얼굴을 처음 보는 것 같다”는 아내.
“매주 월요일 차를 배우러 갈 때마다 아내가 왜 그렇게 상기된 얼굴로 신나서 집을 나서는지 알 것 같다”는 남편.
한 잔의 차를 마시며
부부는 말 없는 사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라는 이름, 아빠라는 이름,
아내라는 이름, 남편이라는 이름을
서로에게 선물한 부부.
함께 여서 감사한 마음을 올리는 소중한 찻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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