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원 봄이니까 모든 게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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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입니다.
꽃이 핍니다. 꽃이 집니다.
땅에 떨어진 연한 꽃잎은 융단위를 수놓은 자수 같습니다.
새순이 피어납니다.
가지 끝에 매달린 새순들은 햇살을 담아두는 작은 저장소입니다.
파릇파릇 햇살 담은 새순들이 드리운 그늘은 땅위에 연하게 드리웁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은
땅이 파헤쳐지고 굵은 쇠기둥이 땅을 뚫고 박히는
유치원 불사의 기초 공사까지도
봄을 일구는 커다란 움직임처럼 느끼게 합니다.
봄이니까,
모든 게 봄입니다.
봄 바다, 봄 비, 봄 바람 속에
마음의 봄을 품은 봄사람들이 나고 듭니다.
우리 모두는 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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