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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사와 스티브 잡스 - 과학원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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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 과학원 세미나

대행선사스티브 잡스 외 1

2017년 7월 16일 한마음과학원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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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과학원에서 최한겸교수님의 '대행선사와 스티브잡스 - 오공과 이진법'이라는 재미있는 주제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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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성격의 스티브 잡스가 지켜보겠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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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를 원래 '자전거'라고 이름을 붙이려고 했다."


 "컴퓨터는 우리 마음의 자전거에 해당합니다." -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다른 동물에 비해 이동성이 떨어지는 인간이 자전거를 이용하면 가장 높은 이동효율성을 나타낸다는 사실에 착안, 컴퓨터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훌륭한 도구라는 의미에서 'Computers are like a bicycle for our minds.'라고 했습니다.(편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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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원래 계산기였다. 그러나 잡스는 Apple 컴퓨터를 만들 때 문서작성을 주요 기능으로 만들었다. 자문자답하자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 인간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한다는 사실, 잡스는 여기에 응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학 졸업 축사에서 이런 근거를 찾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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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인생의 첫번째 이야기(편자 주)

 

"나는 대학 자퇴 후 기숙사에 머물 수 없었기 때문에 친구 집 마룻바닥에 자기도 했고, 한 병당 5센트씩하는 코카콜라 빈병을 팔아서 먹을 것을 사기도 했다.

 

또 매주 일요일,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기 위해 7마일이나 걸어서 하레 크리슈나 사원의 법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정말 맛있었다. 순전히 호기심와 직감만을 믿고 저지른 일들이 후에 정말 값진 경험이 됐다."

 - 스탠포드대학 졸업 축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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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대학에 있을 때는 그 순간들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없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인다.

 

달리 말하자면, 지금 여러분은 미래를 알 수 없다. 다만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만을 연관시켜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현재의 순간들이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지 연결된다는 걸 알아야만 한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감(느낌, 배짱), 운명, 인생, 까르마 등 무엇이든지 간에 '그 무엇'에 믿음을 가져야만 한다. 이런 믿음이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그리고 그것이 내 인생에서 남들과는 다른 모든 '차이'들을 만들어냈다." 

- 스탠포드대학 졸업 축사에서


▶  대행선사의 가르침과 스티브 잡스의 연설이 일맥상통한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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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인생의 두번째 이야기 (편자 주)

 

"내 나이 29살에 우리는 최고의 창작품인 매킨토시를 출시했다. 그러나 다음해 나는 해고당했다. 어떻게 내가 세운 회사에서 내가 해고 당할 수 있나!... 나는 인생의 촛점을 잃어버렸고, 뭐라 말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이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사건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성공이란 중압감에서 벗어난 초심자의 마음으로 자유를 만끽하며, 내 인생 최고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시기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애플에서 해고당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기쁜 일들 중 어떤 하나라도 겪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쓰디 쓴 약일지라도 필요한 환자가 있을 것이다. 때로 인생이 당신의 뒷통수를 때리더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말라. 나는 반드시 인생에서 해야 할, 내가 사랑하는 일이 있었기에, 반드시 이겨낸다고 확신했다."

- 스탠포드대학 졸업 축사에서

 

'되는 것도 법, 안되는 것도 법', '주인공은 결코 나를 죽이는 법이 없다.'는 큰스님의 법문을 스티브 잡스가 마치  알고 배워서 실천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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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인생의 세번째 이야기(편자 주)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된다. 왜 그럴까? 외부의 기대, 각종 자부심과 자만심, 수치스러움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들은 '죽음' 을 직면해서는 모두 떨어져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 만이 남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의 삶은 유한하다. 그러니 낭비하지 말라...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이미 마음과 직감은 당신이 진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나머지 것들은 부차적인 것이다."


그리고 그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우직하고 간절하게 갈망하고 찾아라는 뜻의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로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의 연설을 끝 맺습니다.


▶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은 스티브 잡스 식의 마음법입니다. 명상을 좋아하던 스티브 잡스의 인생관이기도 하겠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갈망하라, 우직하게.)"는 고양이가 쥐를 노리듯 일심으로 관하라는 선가의 가르침과 역시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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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은 21세기 불교를 설하신 분이다. 스티브 잡스는 21세기 기술 혁명을 가져온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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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선생:  "오공과 이진법에 대해 논리적 비약이 있는 것 같아 보충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


최한겸 교수 : "지금까지의 세상은 물질과 에너지로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했다. 21세기의 세상은 어떻게 이해하고 발전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정보의 이해에 있다."
"
"물질을 구성하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생각이나 개념, 정보들이다." - 'What The Bleep Do We Know' 중에서 (편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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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교스님 : "주인공의 차원을 공(空)으로 보신다면 거기에서 나오는 오공은 마음작용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의 차원을 무(無)로 보고 오공의 활용을 유(有)의 차원으로 본 것인지?"


최한겸 교수 : "주인공을 믿는다는 생각도 없이 부르기만 하면 작용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부른다는 것은 인식이고, 부른다는 자체로 그 순간에 불성이 만나는 것이 아닐까?"


혜교스님 : "서로가 무에서 유로, 유에서 무로 정보 교환이 일어난다는 뜻인가?"


최한겸 교수 : "실제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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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희 부원장 : "오공과 이진법에서, 이진법이라기 보다는 디지털 문명의 가치하고 오공의 가치를 새삼스럽게 인식했다는 그런 뜻인 것 같다. 이진법이라는 것은 정보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것인데, 오공과 이진법이라고 하니까 조금 애매하다."


최한겸 교수 :"'1'과 '0'이 천변만화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는가?  21세기를 맞는 이 시점에서 오직 두 사람, 대행선사와 스티브 잡스는 기존 질서에 굴복하지도 않았고, 따르지도 않았고, 그 결과는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나는 그것을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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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발표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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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타블라라사칼리지 교수이자, 한국교양교육학과 연구부회장이신 박일우 교수님의 '4차 산업혁명과 고등교육의 혁신'에 관한 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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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가 그래왔던 것처럼, 만화같은 상상조차도 미래에는 현실로 이루어지는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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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학에서의 교육의 가치는 많은 사실을 배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인드 트레이닝에 있다." - 알버트 아인쉬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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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통찰하고  논의하는 세미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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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대학에서 캠퍼스가 사라질 것이다. 전세계 대학의 절반은 20년 내에 문을 닫을 것이다. 대학이 역사 속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들이 쏟아지고 있다.(명견만리 중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면 기존의 집단은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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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으로 개혁 개선하는 리폼(reform), 다시 디자인하는 리디자인(redesign)이 없으면 더 이상 존재할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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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관해서는 향후 5년이 고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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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들도 이제 통찰의 시간을 가져야 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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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수명이 급격하게 단축되는 시대에는 스스로 지식을 창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하여 인류의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중심에  liberal arts, 즉 자유학예교육(인문교육, 교양교육)이 말해진다. 갑자기 만들어진 개념은 아니다. 미국식 개념으로는 liberal arts, 유럽식으로  liberal arts & Science, 즉 인문교육과 과학을 결합해서 말한다.


이런 이론이 20년 전부터 국내에서 자리를 잡아오다가 갑자기 4차 산업혁명이 등장해 더욱 날개를 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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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는 일생동안 3개 이상의 영역에서 5개 이상의 직업을 갖고 19개 이상의 서로 다른 직무를 경험하게 될 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미래에 경험하게 될 19개의 직무를 위해 우리는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까?" - 명견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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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기초과학을 제대로 갖추면 이 세상의 모든 학문에 다 도전할 수 있다. 젊은이가 대학문을 나설 때에는 이 세상의 모든 문을 열 수 있을 지도 모르는 마스터 키를 가져야 한다."  - 명견만리 중에서


▶  선원의 불자들이라면 이 마스터 키에 뭔가 하나가 빠진 것 같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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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에는 그동안 왜 대학이 없었을까? 국내에 여러 종립대학들을 살펴 본다면 이제야 liberal & arts와 '마음'을 망라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본다."


 ▶ '마음법'이 드디어 마스터 키에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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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제시하는 거대 개념(BIG concept)을 기계와 기술이 대처할 수 없는 인간의 심층적 사고(Deep thinking)해결(problem-solving)할 수 있는 융합교육 과정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 '배우는 것을 학습하는 것'을 교육이념으로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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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숙 교수 : "미래의 아이들은 19개 직무를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키도 특정한 방이 아니라 모든 방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마스터 키를 가져야 한다는 것, 이런 방향으로 가는 데 있어서 큰스님의 법문에 스며들어 있는 정신, 마음, 한생각, 한마음이 미래와 함께 한다면 좋겠다고 공감을 했다."


박일우 교수 : "4차 산업혁명 자체가 나쁠 것은 없지만 인간을 포기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그에 대한 처방은 많다고 할 수 있다. 적극적인 방법 중에 하나는 큰스님의 수승한 가르침과 같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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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성 교수 : "미래는 극소수의 뛰어난 사람들에 집중되고 나머지는 잉여가 되는 그런 사회가 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대학이 소수의 큰그림을 그리는 천재들을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할지 나머지 다른 사람들의 삶을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할 지, 거기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되는 것 아닐까?"


박일우 교수 : "4차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인재상은 창의적인 인재인데, 모두가 창의적이 될 수는 없다. 한 사람이 만 사람을 먹여 살린다. 한 사람의 창의적인 인재가 나와서 사회의 정치 문화를 이끌어가면 결국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 대한 헤택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프랑스의 대학 교육을 예로 들 수 있다. 어차피 세상은 기회의 평등은 있어도 결과의 평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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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성 교수 : "제안하신 주요한 내용을 보면 아주 뛰어난 학생들이 아니면 종합적으로 소화해서 자기 것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아까의 제안하신 시안에서 소수의 최고의 인재들을 뽑을 방안을 전제로 해서 생각해 보셨는지?"
"
박일우 교수 : "미국 코네티컷대학에서 인재를 뽑는 방식으로 (스펙 같은) 다른 것은 일체 안본다. 에세이 한 편을 써 보라고 하면 다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매년 일정한 투자를 십년 정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최한겸 교수 : "한마음 리버럴 아츠 컬리지를 만들어 보자 했는데, 한국대학의 현실에서 보자면 교육과정이 정해져 있고 우리는 기존의 패러다임에 갇혀있다.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박일우 교수 : "구세대의 패러다임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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