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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전에 귀의합니다. - 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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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긴 세월이었습니다.
처음 선원과 인연이 되었을때는 정말 절박하고,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큰스님의 법력과 주인공의 힘으로 살아온 세월이 강산이 한번 반이나 바뀌었습니다. 언제나 힘이 들 때면 선원에 올라와 법당에 엎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고, 이끌어 주시는 스님들이 계셨기에, 또 함께 할 수 있는 도반들이 있었기에, 제가 이렇게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와도 오로지 주인공 반야줄만 잡고, 나의 모든 것을 맡기고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일념으로 매달렸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안양법회 때는 빠짐없이 참석을 했고, 안양 금요법회 때는 힘이 들 때마다 큰스님 선실에 가서 말없이 맨 뒤쪽에 앉아 있어도, 큰스님 친견을 하였답니다.

저는 결혼을 하고 난 뒤부터 다른 절에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절에 다니면서도 내 마음 안에는 관세음보살님이 항상 계신다는 믿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 저녁 기도를 하였습니다.
절에 열심히 다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습니다.
‘도대체 이 허전함이 무엇일까?’
문득 문득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스님께서 저희집 앞을 지나가시다가 “보살님, 처사님에게 매일 하루에 삼배를 하십시오. 그러면 좋아지실겁니다.' 그 당시에 저의 남편은 집에서 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스님의 그 말씀에 내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해야 되는지, 자존심이 많이 상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무 일도 아닌데 그저 내 남편에게 향하는 서러운 마음이 참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직장을 다니고 있을 때, 직장 소장님께서 한마음선원 회보지를 주셨습니다. 회보지를 받아 읽는 순간, ‘바로 이거다. 정말 내가 찾던 것이다.’하는 생각과 함께 보고, 또 보고 몇 번을 보면서도 눈물이 수도 없이 흘렀습니다.

한마음 선원에 꼭 가고 싶어서 직장동료 8명이 마음이 모아져, 봉고차를 타고 선원에 올라왔습니다. 선원에 들어서는 순간, 뭔지 모를 찡한 마음과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부처님전에 삼배를 하고 법당에 모여 혜계스님 법문을 들었습니다.
8명 중에서 저 혼자만 한없이 눈물이 나오더군요. 혜계스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보살님, 보살님은 선원과 인연이십니다. 열심히 다녀보세요.' 하셨습니다. 이상하게 머리는 많이 아팠습니다.
그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선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큰스님 법문에 1년만 말없이 다녀 봐라고 하셔서 큰스님의 말씀만 믿고 열심히 관하고, 믿고, 맡기면서 선원에 다녔더니 마음속에 환희심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원에 올라오는 길이 전부 숲길 이였는데 무서움도 많이 들고, 두려웠지만 오직 주인공 반야줄만 잡고 '주인공, 니가 선원에 올라가잖아.' 하고 지극하게 관하면 어디선가 반딧불이가 환하게 길을 인도 해 주었습니다. 그러면 무서움이 사라져 버렸지요. 생계를 위해 법회가 끝나면 바로 공양한 뒷설거지만 끝내고 내려가 장사를 해야했지만 아이들문제, 집안 문제 모든 것을 주인공에 맡기고 생활했습니다.

이 법을 만나면서 제일 먼저 버린 게 자존심 이였습니다.
살아가는데 대해서는 욕심이나 집착을 부리지 않으니 그냥 잘 돌아갔지요. 큰스님 법문에 이 한마음 공부를 하면 부지깽이 하나라도 더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항상 마음에 와 닿아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부산지원 KBS방송국에 큰스님 법회가 있을 때였습니다.
보살님들은 안내를 맡았지요. 법회 날 아침에 코피가 펑펑 쏟아져 세숫대야에 절반이 훨씬 넘게 쏟았는데도, 오직 일념으로 '주인공, 나 지금 큰스님 법회에 가서 안내를 서야돼. 이 코피 멈추게 해.' 하고 관하면서 옷을 입는데 코피가 거짓말처럼 딱 멎어버렸습니다.
'아, 주인공 정말 감사해.'
어떻게 제가 많은 체험담들을 다 설명할 수 있을까요.

2003년 아들이 참 많이 아팠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건강이 많이 안 좋으니 큰 병원에 가 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이게 아니야. 그건 이름일 뿐이야. 우리 법에는 그런 게 없어.' 했더니 내 마음에 중심이 확고히 잡혔습니다. 아들 건강이 많이 안 좋은 상태였지만 그 때부터 매일 매일 금강경을 새벽에 한번, 저녁이 한번, 하루에 두 번을 하고 낮에는 절에 올라와서 참선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쯤 되었을 때 아들에게 참회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나와 회향했습니다.
지금은 아주 건강해 졌습니다. 내가 이 한마음 공부를 안 했었다면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방방 뛰고 했었을 텐데...... 이 마음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무슨 일이든 내 안에 자꾸 자꾸 긍정적으로 입력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마음이 나오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발전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 때부터 인가 저는 등하고 인연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절에 다닐 때도 그 많은 촛불을 하나하나 다 밝혔지요. 우리 선원에서도 등 불사를 한 지도 10년이 다 되었네요. 등 작업을 시작하기 전 저는 항상 목욕하고, 작은 정성금이라도 만들어 부처님전에 올리면서
'주인공, 이 등불사가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게 당신만이 할 수 있잖아. 이 등불사 인연으로 부산지원 집을 짓는 대 불사에 인연 지어지게 해.' 하며 지극정성으로 삼배를 합니다. 또 등불사가 끝나고 나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은 정성금 이라도 만들어 회향을 합니다.
등작업을 하다 보면 유독 마음이 진하게 나가는 등 표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인공 한마음으로 통해줍니다.

어느 날 보살님 한 분이 '원후 보살님, 이 등표 마음 좀 많이 내주세요. 많이 아프신 분입니다.“하더군요. 그리고 얼마 뒤 이상하게 그 등표가 네 번이나 떨어져 저에게 오는 것입니다. 안 되겠다 싶어서 그 등표를 들고 법당에 가서 정성금을 넣고, 부처님전에 지극하게 삼배를 올리면서
'주인공, 당신만이 이 사람 몸이 안 아프게 할 수 있잖아. 너 만이 건강하게 해.' 하고 관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그 등표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주인공 자리에 감사했습니다.

마음공부 이어가면서 마음공부 도량과 도반에 대한 감사함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처음 선원에 다닐때는 법회 할 때는 자리가 없어서 마당 창고 지붕 위에서 법회를 볼 때가 허다하였습니다. 공양간은 지붕도 없이 솥만 걸치고 연기를 마셔 가면서 밥을 지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제가 절에 와서 의지 할 수 있는 도량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절이 협소 하니까 국제시장에 포교원을 만들어 매주 목요일마다 혜도스님을 모시고 법회를 보았지요. 또 자리를 옮겨 부산역에서도 포교원을 만들어 법회를 가졌습니다.
그렇게 한마음으로 공부를 이어가던 중 정말 많은 사람들의 마음들이 모아져 선원 옆의 공간을 인수해 강당을 만들기 위한 철거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철거작업을 하면서 보살님 들이 흙을 이고, 돌을 나르고 나무도 버려가면서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처사님 들이 몇 분 안 계셔서, 보살님 들이 거의 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종무소가 만들어지고, 연당도 생겼습니다.
지금 우리 선원에 집 짓는 불사를 하는 것을 보면 감사의 눈물이 절로 나옵니다.

저는 지금도 부처님전에 삼배 할 때마다
‘귀의삼보 하옵고,
큰스님 건강발원 올리며
부산지원 불사 원만성취 발원하면서
일체가 이 불사에 큰 한마음으로 인연되어
지구 생명들이 사고나지 않고, 아프지 않게 한마음이 되게 하소서.
우리 절에 나오시는 모든 신도분들이 한마음으로 돌아가게 하소서.‘ 하고 엎드립니다.

큰스님, 큰스님의 은혜에 정말 감사 올리며 큰스님께서 가르쳐 주신 거룩하신 이 법, 깊이 간직하며 열심히 정진하면서 살아가길 늘 발원합니다.
지금 한창 진행중인 부산지원 불사에 많은 인연들이 동참하기를 관합니다.
아직도 인연이 덜 연결된 인연이 남아있다면, 하루 빨리 이 집 짓는 불사에 동참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처님전에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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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원후 합장.

작성일 : 2004-04-30 -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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