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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2 - 등록

내가 소속되어 있는 신행회는 직장인이 많아서 저녁에 신행법회를 한다.
오늘도 총무님의 연락을 받고 왠지 모를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신행회에 참석하였다.
만나면 늘 반갑고 헤어지는 시간이면 아쉬운 마음이였기에 작은 법석이 열리는 날에는
우리 회원들은 가능한 참석하려고 한다.
우리들을 초대한 보살님댁에서 정성스럽고 아름다운 공양과 다과가 오고갔고,
그 날 스님의 법문은 참석한 모든 이에게 감로수가 되었다.
그간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또 법담이 오고갔다. 신행회날 나는 너무도
솔직하게 아들과 하루를 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스님과 함께한 보살님들께서 마음을 모아 주시어 큰 힘이 되었다. 그런데 신행회가 거의 마무리 될 무렵에 스님께서 중용한 법문을 해 주셨다. "보살님은 아이와 다툴 때 정말 내가 없이 했나요? 왜 아이의 문제를 보살님만이 해결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나요. 진정 주인공 자식으로 내려놓았나요....."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가 힘이 들었지만, 그 날 밤새워 정진하면서 너무 많은 것에 '나'라는 꼬리표를 달고 내가 했다는 자만심,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고정 관념이 가득 차 있었다. 너무 부끄러워서 밤새 울었다.
10년 넘는 날들이 정말 지금 이 한 순간을 위한 '밑거름'이었음을 알게 했다. 그 날 신행회는 내게 거대한 법회였다. 규모가 작은 신행회에서부터 거대한 법석이 이루어짐을 알았고, 이 순간을 위해 함께 해준 모든분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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