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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이 한자리에 모여 제등행진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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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은 뒷모습에도 자비로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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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냥 마음이 턱 놓이고 따스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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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나타나자 사람들이 폰카메라를 들고 앞으로 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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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도 어른들도 한결같이 호기심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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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이 발하는 빛입자 하나라도 닿은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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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등불은 온 우주를 밝힌다]는 이 법문을 읽으니

마음의 등불이 발하는 빛은  

닿지 못할 곳이 없고, 밝히지 못할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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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지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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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밝힌 이들은 다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이쁜 사람들은 바로 어린이법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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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님들도 멋지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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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가족 나들이 중이던 이들에게도 알뜰하게 볼펜을 보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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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인 광복로에 접어들자 간판에 켜진 불빛덕에 더욱 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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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기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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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은 지치지도 않고 여의주와 함께 거리에서 역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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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산경찰은 '부산 거리질서 나부터 먼저'라는 켐폐인 중입니다.

변화의 바람을 느끼게 하는 친근한 경찰로 다가옵니다.

무거운 인형옷 입고 수고하는 경찰들에게도 사탕과 볼펜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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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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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으라고 포오즈도 취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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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사진에 담아갔다면 사진 볼때마다 절로 환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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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 사랑~

어린이들은 포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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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행진은 유난히 짧게 느껴졌어요.

그만큼 거리에 나오신 분들의 호응이 컸습니다.

사람 사람마다 환한 웃음을 지어주고 감탄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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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을 위해 모여 앉고 보니 등불이 동산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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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님들~ 이제 하늘로 올라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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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 등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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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안으로 들어오길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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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동안 내내 모든 이들이 밝아지길 마음내며

눈시울을 붉힌 이들이 많았던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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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장 혜도 스님께서

"여기가 바로 극락세계같다"며 "우리 마음의 불이 천계의 문을 연 것 같다"며 사부대중을 격려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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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학생회도 모두 모두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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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리 모두는 이렇게 환한 등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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