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원 부디 모두들 안녕하시길- 부처님오신날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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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이후 딱 일주일이 흘러갔습니다.
그동안 어떤 날들을 보내셨나요?
좋은 일들만 가득하셨나요?^^
그랬으면 좋으련만 저는 아니었네요.
이가 탈이 나서 치과에도 갔고
뜻하지 않은 사고도 일어났고
여러일들이 중첩되다 보니
마음이 약간 울적하려는 작은 흔들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이가 탈이 나서 미뤄두었던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뜻하지 않은 사고 덕에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떠올렸고
약간 울적하려는 마음 덕에 그 기미를 얼른 알아차리고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일어나는 수많은 좋고 나쁜 일들은
부처님오신날이라고 안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그 어떤 날이든 일들은 언제나 우리 앞에 일어나잖아요.
그럴 때 그 일들에 속아 울고 웃다가 온 생을 다 보내지 말라고
그렇게 온 힘을 소진하며 돌고 도는 우리가 안타까워 부처님께서는 오셨습니다.
끝도 없는 그 일들 속에서
일희일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일들을 처리하나 전전긍긍하지 말고
그 일이 본래 없다는 걸 알아차리고
모든 걸 근본에서 들이고 내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맛볼 수 있게 하려고
부처님께서는 오셨습니다.
3천년 전에도 일어났던 수많은 크고 작은 우리 삶의 문제들을 해결코자
부처님께서는 오셨고
다행히도 우리는 부처님의 법을 만났습니다.
시대와 나라를 넘어 유효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여전히 살아있기에
이제 우리가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
스스로 매일 매일 부처님오신날을 만들어갈 때입니다.
그러하기에
부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기 보다는
부디 오늘이 부처님오신날이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부디 모두들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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