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원 행복은 전염됩니다 - 행복한 부모를 위한 마음공부
본문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의 행복을 바랍니다.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행복은 희생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길은 이 생각과 거리가 멉니다.
자, 그럼 내 아이가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나길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이에 대해 답하기 전에 2011년 발표된 연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버드대학의 니컬러스 크리스태키느교수와 제임스 파울러교수는
행복에 관한 재미있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두 교수가 함께 쓴 <행복은 전염된다>는 책에 의하면
내 친구가 행복한 경우, 내가 행복할 확률은 15% 상승하며
내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도 내가 행복해질 확률이 10% 상승한다고 합니다.
관계를 맺고 사는 이들의 행복이 내 행복에 영향을 주며 행복은 전염된다는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이 결론을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입시켜 보면 어떨까요?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맺는 관계이면서 어린 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고
그 어떤 관계보다 깊고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사는 게 부모와 자녀입니다.
그런데 매일 한숨을 쉬고 불행하다고 느끼며 사는 부모가 아이 곁에 있다면
그 정서는 그대로 아이에게 영향을 주고 전염될 것입니다.
반면 매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행복을 노래하는 부모가 곁에 있다면
그 행복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될 것입니다.
행복은 전염됩니다.
“아이의 행복을 바란다면
부모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부산지원에서 한창 진행 중인 ‘행복한 부모를 위한 마음공부’는
부산지원에서 교육에 동참한 50여명의 부모들은
9월 1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두 시간씩 나를 관찰하고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내가 나를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 새삼 놀라기도 하고,
미처 알지 못했거나 들여다보기 두려워 꽁꽁 숨겨두었던 내 안의 상처와 마주하고는
걷잡을 수 없는 눈물도 흘립니다.
온통 자녀에게로 향하던 시선을 돌려 나를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내가 행복할 때는 언제인지,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하는지,
내가 부모로서 잘한 일은 무엇인지, 자녀에게 미안했던 일은 무엇인지,
나는 자녀가 어떨 때 불안한지 모든 것의 출발점을 나에게 맞춥니다.
그렇게 나를 성찰한 뒤 큰스님의 법문을 마음으로 새겨 읽으며
내 안의 숨겨진 보배 ‘마음’과 더 가까워집니다.
자기 마음을 자기가 다스려야 하고, 그럼으로써 행을 잘 할 수가 있다는
큰스님 말씀을 새록새록 알아갑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동안 배우자, 자녀들이 나를 비추어 온 거울이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내가 투영된 수많은 모습들에 속지 않고
입력된 게 나오면 나온 자리에 긍정으로 되놓는 연습도 꾸준히 합니다.
이제 29일, 30일 두 번의 수업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내 아이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만큼
내가 행복해져서 아이들 곁에 머물러야 합니다.
나의 행복이 아이들에게 저절로 전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내일과 모레 부산지원 도량에는
3주간 울고 웃으며 행복 상태에 머물고 있는 50여명의 부모들이
방긋 방긋 미소를 지으며 도량에 모여들 것입니다.
한가위 명절을 보내며 한 주 수업을 쉬는 동안
그들의 남편, 아내, 아들, 딸도 방긋 미소 지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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