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원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가치 - 마음공부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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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온다고 떠들썩하다.
시대에 무감한 사람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대체 4차 산업혁명이 뭐야? 하고 멀뚱하게 시대변화를 바라 보기도 한다.
반대로 시대변화에 민감한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비한다고
아이에게 컴퓨터 언어인 코딩을 가르치고 자신도 어떻게 대응할까에 고심하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9월 9일 부산지원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와 불교의 대응’ 특강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전국의 법형제회 150여 명과 대구 지원장 혜솔 스님, 부산지원장 혜도 스님,
각 지원 법형제회 법사 스님 등이 한자리에 모였고
한마음과학원 회원으로 활동 중인 이창수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가장 먼저 생길 변화로 지능형 로봇을 꼽는다. 인간의 일자리가 많은 부분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인간에게는 불가피한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뿐만 아니라 자동화, 연결성의 극대화로 전반적인 산업구조가 개편되어
변화의 속도나 깊이, 범위, 충격이 이전 산업혁명과는 궤를 달리할 것이라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 교수는 “1, 2,3차 산업혁명을 거듭하면서 고도의 기술, 기계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인간의 욕망은 날로 커져서 인간의 기본 문제인 사성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어떤 변화가 생기든 인간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소비나 기술 수준 증가보다 대중의 욕구 증가 속도가 더욱 크고 그로 인해 인간은 지속적인 결핍과 욕망에서 헤어나지 못하므로 결국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은
인간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불교, 즉 마음공부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행스님은 일찍이 “‘불교와 과학이 둘이 아니다’고 하셨고
불교의 대중화, 현대화, 생활선을 통해 일반 대중의 마음공부 여건을 성숙시켜 놓으셨다”며 “
이는 물질이 고도로 발달하는 미래의 변화를 수용하고 대응하는 가장 유용한 방편이
물질계와 정신계의 균형 잡힌 안목을 가질 수 마음공부라는 것과 함께
변화하는 세상과 불교가 소통하는 길을 열어놓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갈 개인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외부의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유연성과
변화에 대처하는 문제해결력을 길러야 하며
이는 평생교육프로그램과 마음공부를 통한 꾸준한 자기 향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선원 차원에서는 대행스님의 사상, 주인공 관법, 생활선, 불교의 대중화, 현대화로
마음에너지 활용 능력을 키우는 핵심 역량을 키워가는 한편,
핵심역량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의학, 공학, 교육학 등의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로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연에 이어진 조별 토론에서 각 지원 거사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인이나 선원의 대응책에 대한 의견들을 나눴다.
조별 토론의 결론 역시 ‘수행’으로 모아졌다.
시대의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내가 처한 지금 이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응이며
이를 위해서는 생활 속 마음공부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온다고? 그래. 그럼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질문을 내 안으로 묻고 그 답을 찾아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바람직한 대응책일 것이다.
전국의 법형제 회원 150여 명이 그 물음을 안으로 받아들이고 그 답을 찾아갈 것이니 그들이 처한 곳곳에서 가장 유용하면서 세상에 이로운 대응책들이 찾아질 것이다.
이날 특강은 그래서 더욱 값진 것이었다.
두고 두고 그 가치를 더해갈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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