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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을 매일 드나들어도
좋은 법문이 벽마다 걸려 있어도
사람들이 공부 이야기를 끝없이 나누어도
모두 바깥 일.

...

오늘 문득 삼배를 드리며
늘 종종걸음을 치느라
한가히 앉아 있을 틈이 없구나 생각이 듭니다.

밤사이 갇힌 공기가 가득찬 보향루 문을 열어
그 안에 들어찬 아침 햇살을 대하니
하릴없이 몇분이라도 앉아 있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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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앉아 있으면
굳게 닫혔던 내 마음의 빗장이 스스르 열려
세상의 모든 이치가 햇살처럼 내 안으로 들어올 것만 같아요.
비로소 내 안의 일이 시작 될 테지요.

분주히 움직일 때라도
한가하게 앉아 있을 때라도
내 안의 일을 하는 오늘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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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향루의 문을 닫고 돌아서니 벽에 걸린
대행스님의 법문이 마음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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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觀)

관(觀)한다는 것은
밖이 아니라 안을 보는 것이며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자기의 내면을 보는 것은
모든 문제의 근원이 자기에게 있음을 뜻한다.

관(觀)한다는 것은
내 속에 나의 영원한 생명의 근본인
주인 자리가 있음을 믿는 것이요,
주인공만이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관(觀)한다 함은
마음을 그 근본 자리에 모으는 것이다.
주인 자리에 마음을 모으는 것은
일체를 그 자리에 맡겨 놓기 위함이다.

관(觀)한다 함은
일체를 나와 둘 아니게 보는 것이요,
일체를 싸안아 하나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일체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분별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
분별하는 마음을 없애기 위해서는 내가 죽어야 한다.
일체를 주인공에게 돌려놓는 것이 나를 죽이는 것이다.

-대행큰스님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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